수면 호흡수 측정의 중요성

폐수종은 발견이 늦을수록 치료 성공율이 낮습니다. 최대한 초기에 병원에 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심부전 초기에는 치료 성공율이 거의 95%에 이상이 될 정도로 치료 반응이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부전 초기에는 보호자가 확인할 수 있는 이상이 거의 없어서 거의 모든 보호자분들이 이 중요한 시기인 골든타임을 놓칩니다.

바로 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수면 호흡수의 측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행히도, 심부전 초기 상태에 있는 환자는 깊게 잘 때 호흡수가 평소보다 빠르게 나타납니다. 심부전으로 폐가 붓기 시작하면 환자가 깊게 잘 때 최저 호흡수가 기존보다 빨라집니다. 이를 통해서 보호자가 폐수종이 오고 있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호자가 가정에서 수면 호흡수 평가를 매우 철저하게 한다면 폐수종이 심해진 후에 응급 내원하게 되는 불상사를 줄일 수가 있습니다. 폐수종 치료에서는 수면 호흡수 평가를 통해서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면 호흡수 측정 방법

수면 호흡수는 반드시 환자가 매우 편하고 깊게 잘 때 측정을 해야 합니다. 낮잠이든 밤잠이든 상관없이 깊게 잘 때 측정을 합니다. 이 때 가슴을 만지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호흡을 하면 사람이던 동물이던 기본 패턴은 같습니다. 가슴이 부풀어 오르다가 다시 작아지고, 배가 들쑥날쑥 합니다. 이러한 패턴을 보고 호흡수를 측정하면 됩니다.

호흡수는 매일 3-5회 측정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측정된 호흡수 중 가장 낮은 호흡수가 이 환자의 수면 호흡수가 되는 것입니다. 평균도 아니고 최고치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수면 중 호흡수가 분당 15, 20, 23, 40, 50 이렇게 측정이 되면 이 환자의 수면 호흡수는 15가 됩니다. 정상적인 고양이나 개에서 최저 호흡수는 거의 동일하게 유지가 됩니다.

그러면, 비정상적인 상황, 즉 병원에 가거나 문의 전화가 필요한 상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상적일 때에 호흡수가 분당 30-40회로 증가하기도 하지만 환자가 안정되면 다시 낮은 수준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분당 호흡수가 30이 넘었다고 해서 무조건 응급에 준한 상황은 아닙니다. 환자가 꿈을 꾸거나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서 분당 30회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가 아무리 편하게 자도 수면 호흡수가 지속해서 분당 30회 내외로 유지가 된다면 이는 준응급 상황입니다.

문제는 폐수종 초기일 때입니다. 폐수종이 경미하게 발생하기 시작하면 평소 최저 호흡수가 15-20회 나오던 환자가 20-25회처럼 평소보다 5-7회 이상 증가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2일 이상 지속되면, 분당 호흡수가 30회가 넘지 않더라도 병원에 우선 연락하거나 가까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환자의 기침이 평소보다 증가하고 있다면 폐수종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 관찰이 필요합니다.